본인결혼 100만원 등 과도한 복리후생도 농민 현실과 동떨어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이 20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6년 기준으로 농협중앙회의 정규직(현원) 총 2487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 직원이 16.1%에 해당하는 401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직원 중 억대연봉자 401명의 인건비 총액은 428억원에 달했다. 이는 총인건비 대비 16.6%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억대연봉자는 전년대비 전체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로는 0.7% 증가했다. 억대연봉자 직원 숫자는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억대 연봉자를 연도별로 보면 △2013년 451명 △2014년 371명 △2015년 381명 △2016년 401명로 나타났다, 이같은 숫치는 정규직(현원) 전체직원 대비 각각 9.6%→9.1%→15,4%→16.1%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농협중앙회의 정규직 기준(현원)의 전체 직원수는 △4691명(2013년) △4096명(2014년) △2474명(2015년) △2487명(2016년)을 기록했다. 이들 억대연봉자의 인건비 총액을 연도별로 보면, 481억원(2013년), 397억원(2014년), 408억원(2015년), 428억(2016년)도를 차지하고 있다.
총인건비 대비 억대연봉자들의 인건비 비율은 같은 기간에 각각 12.3%, 10.5%, 14.8%, 16.6%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측은 "2015년도 경제사업 이관으로 중앙회 하급직급 직원수는 크게 감소한 반면, 총원대비 4급 이상 직원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억대연봉 직원들의 직급별 현황을 보면 △M급 165명 △3급 207명 △4급 29명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 직원들이 급여 이외에도 농민들은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각종 후생복리제도 혜택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 직원 1인당 평균적으로 △건강검진비 20만원 △경조금 101만5000원 △의료비 지원 80만5000원 △학자금 지원 493만9000원을 지원 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도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7개 기관 공동 '단체협약서'를 보면, 이 밖에도 중식대 월10만원, 교통보조비 월 10만원의 후생비를 지급하고 각종 재해부조금과 경조금은 물론 직원복지연금의 경우 개인연금신탁 등에 가입한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직종급, 직책급의 15%를 중앙회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축의금의 경우를 보면, △본인결혼 100만원 △자녀결혼 50만원 △부모회갑(배우자부모 포함) 50만원 △부모칠순(배우자부모 포함) 50만원 등이고 조의금의 경우 △배우자사망 1000만원 △부모자사망(배우자 부모 포함) 200만원 △조부모사망(배우자의 조부모 포함) 50만원 △형제자매사망(배우자의 형제자매 포함) 30만원 등의 경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가 정작 농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신(神)의 직장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억대 연봉자가 수두룩하다. 그 비율도 매년 증가추세다. 농협중앙회 직원들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과도한 급여와 복리후생 혜택은 설립취지를 망각하는 처사"라고 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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