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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혁신학교 학력저하 논란 "고교 다양성 인정해야"

혁신학교 재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이 낮다는 지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혁신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향상되고 있다는 서울시교육청 평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혁신학교 재학생 중 기초학력수준이 50점 미만인 학생이 40%이상으로 학력수준이 낮다”며 “혁신학교가 여전히 2류 학교를 못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2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혁신학교의 학력저하와 관련 혁신학교 설립 당시 기초학력이 높지 않은 학교들을 성장시키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혁신학교가 학력이 낮다는 것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그럴 수 있으나 동의하지 않는다”며 “학업성취도가 3배나 낮다는 수치는 과잉 일반화이고 혁신학교를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분석 발표한 혁신학교 평가와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혁신학교 학력저하와 관련해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자료는 학력 향상을 언급했지만 이는 객관성이 부족하다"며 진보교육에 대한 불신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평가 지표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혁신학교가 과도하게 포장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2009년부터 혁신학교 기초학력 문제는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일반고보다 낮은 학업성취수준에서 출발한 혁신학교가 현재 일반고와 비슷한 수준까지 성취도가 향상했다. 기초학력만을 위한 논쟁보다는 오히려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 줄이는 생산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학교 외 자사고 등 특목고를 포함한 고교제도가 학생들을 최고 지도자로 키워내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발전해야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사고와 특목고를 설립한 이유는 선택할 수 있는 좀 더 잘하는 학생들이 더 잘하게 하는 것으로, 특목고와 자사고가 절대적인 악은 아니다"며 "교육문제는 현장 중심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자기당착에 빠질 수 있으므로 반대편 의견도 들어야한다. 우리 아이에게 더 좋은 학교를 선택하게 할 수 있게 다양한 기회를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