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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본, 국내 최초 개발한 풍력용 탄소섬유 추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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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소재분야 선도기업 한국카본의 풍력발전 소재사업이 친환경의 바람을 타고 순항 중이다.

한국카본은 ㈜휴먼컴퍼지트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풍력발전기 3기에 적용되는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8월 한국카본은 국내 최초로 풍력 블레이드용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를 개발하고 블레이드 제조사 휴먼컴퍼지트와 3기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으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첫 계약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한국카본은 추가적으로 3기에 대한 약 4억 6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이번에 수주했다. 이로서 실증단지에 설치될 신형 탄소섬유 블레이드 발전기 17기 중 6기에 적용되는 약 9억 2000만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탄소섬유 소재는 가볍고 강성이 뛰어나 풍력 블레이드 제작에 적합하다. 일반적인 유리섬유 소재보다 대형화된 블레이드를 제작할 수 있어 에너지 수확효율을 높여주며 서남해안과 같은 저풍속 지역에서도 고효율의 풍력발전을 가능케 해 준다.

한국카본이 개발한 풍력 블레이드용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는 저온(80℃)에서 경화돼 개방된 공간에서의 대형 블레이드 성형에 알맞다. 미리 수지가 함침된 프리프레그 재료는 전체적인 생산공정을 단축시키고 수지 주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량률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서남해 실증단지의 남은 수량과 시범단지, 확산단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카본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발맞춰 풍력과 LNG 등 미래 에너지를 위한 새로운 소재의 개발과 국산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카본은 지난 9월 신규 개발한 LNG선 화물창용 2차방벽 자재로 GTT사 승인을 받았다. 선박이 점차 대형화되면서 손상 위험이 증가한 LNG 화물창을 보호하기 위해 고강도 아라미드 소재를 적용한 것으로, 자체 테스트 결과 피로저항성능이 350%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