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면담서 국내업체 시공.운영경험 등 피력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참여시켜달라고 사우디 측에 공식 요청했다. 또 사우디와 조선, 방산,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서울 올림픽로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에서 아델 빈 무하마드 파키흐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과 면담하고 "한국은 40년 이상 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원전 시공, 사업관리 역량을 입증해왔다"며 원전건설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또 "예산과 공기를 준수하면서 중동지역에 원전건설 경험을 갖고 있는 유일한 국가"라며 "사우디 원전 운영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과 규제체계 마련 등 원전건설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겠다"고 설득했다.
사우디는 국가 원자력에너지 사업으로 2030년까지 2.8GW 규모의 원전 2기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소형원자로 개발과 원전산업 육성, 원전 규제체계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면담에서 한국이 사우디 원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발주일정과 사업방식, 규제 등의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탈원전정책 추진 이후 원전 수출에 대해 건설보다는 해체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 때문에 원전업계가 어렵다는 비판이 일자 지난 24일 원전 수출은 건설과 해체 등 투트랙으로 갈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고, 이후 첫 의지의 표현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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