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종합감사 앞두고 '국감 보이콧' 지속하나

지난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정감사 보이콧을 결정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진행되지 못하자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간사가 회의 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 보이콧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같은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내부적으로 국감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국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각 부처별 종합감사가 남아있어 오히려 이때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공영방송 장악 저지라는 명분을 앞세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해임촉구 결의안을 낸 터라 강한 대여투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결국 오는 29일 오후에 열리는 당 '방송장악 음모 저지 특별대책회의'에서 국감 보이콧 지속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구(舊) 여권 추천 이사 2명이 사퇴하면서 방통위가 보궐이사 자리에 현 여권 출신성향이 있는 보궐이사들을 선임하자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다.

동시에 한국당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정부 여당 압박에 나섰다.

문제는 국감 보이콧에 대한 원내 제3, 4당인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비협조와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합세해 국감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효성 위원장 해임촉구 결의안에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협조할지는 불투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당 홀로 국감에 불참할 경우 남은 방통위 국감은 물론, 청와대, 국가정보원 등에 대한 국감도 접어야 해 오히려 문재인 정부 투쟁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원내대표단의 결정에 아직은 따르는 분위기지만, 이번 주말 각 지역구별로 '공영방송 장악 저지 홍보전'에서 호응도가 낮을 경우 종합감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당 내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일단 이틀이란 기간 동안 국감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당의 입장은 충분히 보여줬다"며 "공영방송 저지라는 것을 원내에서 더욱 도드라지게 강조할 수 있는 국감장에서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감 보이콧을 중단하고 복귀하기 위한 연착륙 과정도 녹록지 않아, 국감 보이콧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한국당이 향후 정국을 풀어가는 열쇠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