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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에 '평창의 문' 열려있어…미사일로 못얻는 평화진전"

강릉서 민주평통 전체회의 참석

文대통령 "北에 '평창의 문' 열려있어…미사일로 못얻는 평화진전"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 교동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18기 민주평통 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게도 열려 있다"며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수백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남과 북이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과 만나고 화합한다면 강원도 평창은 이름 그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창이 움트는 희망의 장소로 거듭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재차 촉구한 것이다.

이날 회의는 100일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강원에서 열렸다. 민주평통이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전체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여기 모인 것은 평창의 성공을 기원하려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올림픽의 근본정신으로 우리 국민에겐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도전과 위협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면서도 "평화는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이며 평화로운 한반도는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적지는 명확하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가 한반도 문제의 주인임을 분명히 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 굳건히 공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과정에서 국민정책제안플랫폼인 '광화문1번가'를 통해 제안받은 남북관계 개선책 등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주신 의견을 실천가능하게 다듬고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자문위원 여러분의 몫"이라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 삶과 밀착된 정책 건의를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 대해 언급하며 민주평통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줄 것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3개월에 걸친 신고리 공론화 과정은 우리 국민이 가진 민주주의 역량을 보여줬다"며 "국민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해주면 얼마든지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가능하다는 본보기를 보였다"고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