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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년 지수 950 전망…단기조정 주의"

"1980년대 한국이라면 어느 업종, 어느 종목에 투자하시겠습니까."

베트남의 VN지수는 지난 9일 86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48.6%가 올랐다. 에드워드 고든 호찌민증권 에쿼티세일즈본부장은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 단기 조정에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내년에는 95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상승세를 이끄는 핵심요인이다. 호찌민증권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 상위 70개 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15.5%, 2018년에도 15% 성장할 전망이다. 고든 본부장은 "밸류에이션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6배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소비재, 물류, 의류 업종의 세후이익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금융과 정보기술(IT)은 고성장 업종으로, 제조업과 제약은 성장둔화 업종으로 각각 분석됐다. 부동산의 경우 분양실적은 기록적인 수준이지만 고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신규 판매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왔다는 점도 상승세를 예상케 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베트남 증시에서 10년 만에 순매도(3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올해 들어 6억달러 가까운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모주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공기업 민영화와 함께 기업공개(IPO)가 지속될 것이고, 베트남투자청(SCIC)의 우량기업 지분 매각도 예상된다.

윤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