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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과메기 사먹기 운동이라도?" 文대통령, 지역경제 살리기 '적극'

과메기 선물받은 뒤 직접 구입
"LH 중요성 인식…정말 몫 크다" 격려

"포항 과메기 사먹기 운동이라도?" 文대통령, 지역경제 살리기 '적극'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지진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의 이재민 김희숙씨가 입주한 LH임대주택을 방문했다. 김씨가 문 대통령에게 포항 과메기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 지진 발생 아흐레 만인 24일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한 가운데 포항의 대표 겨울철 특산물인 과메기를 대량으로 구입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민 김희숙씨가 입주하고 있는 경북 포항시 장량중앙로 장량휴면시아 1단지를 찾아 김씨로부터 과메기를 선물 받은 뒤 "우리 전 국민 포항 과메기 사먹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씨가 "포항하면 과메기"라며 "경주도 지진 나고 1년 동안 경제가 굉장히 침체됐는데 포항도 지금 썰렁하다. (문 대통령이) 과메기 드시고 홍보를 좀 해달라고 (준비했다)"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말한 김에 좋은 과메기 구하는 요령을 (알려달라)"라며 '과메기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실제 이번 지진으로 과메기 소비가 급감하는 추세다. 이에 포항시는 다양한 소비촉진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문 대통령도 과메기를 한가득 샀다. 소비촉진에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메기를 사서 청와대 식구와 출입기자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대주택의 도배, 장판까지 꼼꼼히 둘러보며 이재민의 피해상황을 살폈다.

김씨의 사연을 들은 문 대통령은 "사는 곳을 떠나 이렇게 낯선 곳으로 이사하게 돼 정말 아주 몸고생, 마음고생"이라면서도 "그래도 그나마 빨리 (임대주택을) 확보해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직 지진에 대한 대비가 안 돼 있어 그렇지, 하면 우리가 좀 빠르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김씨가 거주기간 보장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친 데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같이 우리가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다"며 "(이재민이) 이사갈 곳을 금방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 LH가 있으니까 미리 가지고 있는 물량도 있고 필요하면 다세대·다가구주택을 매입해서 하기도 한다. 정말 참 하는 몫이 크다"고 LH 관계자를 격려했다.

"포항 과메기 사먹기 운동이라도?" 文대통령, 지역경제 살리기 '적극'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지진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의 이재민 입주주택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