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보일러, 지진에도 안전합니다

KS규격 진도 7이상 견뎌.. 경동나비엔 소비자 불안 없애려 진도9 견디는 제품 결과 공개
귀뚜라미보일러 제품은 2중 안전장치 탑재

보일러, 지진에도 안전합니다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제품 내진성능 실험 모습.

보일러 제조기업들은 개별 제품에 장착된 '지진대비 성능'을 알리고 지진현장에 특별 서비스팀을 급파하는 등 소비자 불안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26일 보일러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최근 '나비엔 프로'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SGS(인증서비스 기업) 내진성능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SGS는 세계 140여개국에 지사를 가진 세계적 검증, 검사, 인증서비스 관련 기업인 SGS의 한국 법인이다.

홍준기 경동나비엔 사장은 "조사 결과 '나비엔 프로'는 진도 9에 해당하는 진동에 대해서도 부품 이탈이나 고장이 없었다"면서 "국내 품질 인증인 KS 규격의 경우 진도 7 이상의 격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동성능을 갖출 것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이어 "지난해 경주 지진 때도 고객문의는 3건에 불과했고 문의 내용은 대부분 연도 이탈 등 주변 요소에 관한 부분이었을 정도로 제품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 18일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 보일러 무상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진행했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보일러 사고는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보다 가스누출이나 폭발사고 등 2차 사고가 더욱 위험하다"면서 "귀뚜라미보일러는 지진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지진 이후 배관이나 연통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해 보일러 점검과 함께 전반적인 사고 예방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귀뚜라미보일러는 포항 지진 발생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귀뚜라미보일러 제품의 지진감지 시스템에 대한 안내도 진행하고 있다.
지진감지 시스템은 강진 발생시 즉각적으로 보일러 운행을 중단시키는 기술이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당시에도 즉각적인 보일러 운행 중단이 이뤄졌다. 귀뚜라미보일러의 '지진감지시스템'은 2중 안전장치인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가 대표적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