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포춘클럽 라운지] 대림산업, 디벨로퍼 역량 강화… 3분기 시장기대치 25% 웃돌아

에너지.SOC.주택사업 두각.. 해외원가율 낮춰 이익 확대
내년 플랜드부문 흑자 기대

[포춘클럽 라운지] 대림산업, 디벨로퍼 역량 강화… 3분기 시장기대치 25% 웃돌아


대림산업을 수식하는 말은 건설업체가 아닌 대형 종합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업자)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부터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사업자를 말한다. 체질을 바꾸고 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호텔, 주택사업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는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내년 플랜트 흑자전망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4272억원, 영업이익 1973억원, 세전이익 3509억원, 당기순이익 29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 1973억원은 시장 기대치 1575억원을 25.3%나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호조와 관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외사업장에 대한 관리능력을 꼽는다. 한국투자증권은 "대림산업은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해외에서 이익을 내는 유일한 건설사"라며 "해외원가율은 88.6%로 지난해 대비 2.4%포인트 하락했고 DSA(사우디) 매출은 적지만 흑자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대림산업의 플랜트부문이 내년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평택국제대교 관련 일부 원가 반영 및 국내 공공공사 마진율 악화에 따라 원가율이 100%를 넘었지만, 추세적으로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주가에 대해서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봤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택부문 매출 증가와 복합기업으로서의 가치평가 할인 요인 해소 등이 주가의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5.6배로 경쟁사 대비 하단에서 거래 중"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가장 긴 다리 건설...보폭 넓힌다

오는 2023년이 되면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짓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가 세계에서 가장 긴다리가 된다. 민간투자방식(BOT)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 대림산업은 사업기획,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다리가 준공된 후 대림산업은 16년 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다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파키스탄에서도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102㎿(메가와트)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34년간 운영하며 수익을 거둔다.


민자발전(IPP)은 디벨로퍼로서 핵심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2013년 민자발전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하고 그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851㎿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해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또 2014년 7월에는 첫 IPP 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