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차기 총리 내정자를 만난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경제·산업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차기 총리 내정자를 만나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경제·산업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산업부가 3일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체코 차기 총리 내정자를 만난 외국 각료는 백 장관이 처음”이라며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체코 신규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체코는 국가에너지계획을 세우고 2040년까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각 1~2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체코 총리 내정자에게 한국 원전은 40여 년간 국내 및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풍부한 건설･운영 경험을 쌓고 공급망도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해진 기한·예산내 사업을 관리할 능력이 있으며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취득으로 안전성과 기술력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바비쉬 총리 내정자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 재임 시절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경제성 등을 검토했었다”라면서 “신정부의 원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의 참여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 장관은 이어 이리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신규원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국 기업과 기관은 면담 직후 부품·기자재 공급, 원전 산업 정보 교류, 원전 전문 인력 교류, 방폐물관리 4개 분야의 원전 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원전사업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체코 주요 인사와 최고위급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쟁국보다 선제적인 원전 수주 활동을 추진 한 것”이라며 “향후 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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