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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4분기 실적 확대 기대감… 연말 외국인 북클로징 변수

중소형주 '1월 효과' 등 정책 수혜종목 선점 기회

[주간증시전망] 4분기 실적 확대 기대감… 연말 외국인 북클로징 변수

다음주 국내 증시가 2450선에서 지지강도를 시험받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외국인들의 조기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가능성과 4.4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확대 기대감이 얽히면서 시장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연말을 맞아 크게 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 투자자들은 연말 윈도우 드레싱(기관의 보유종목 종가 관리)의 최적 대안을 찾는데 집중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또 주가 변동성 확대시 내년도 포트폴리오를 미리 선점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내년 포트폴리오 선점 기간

17일 하나금융투자는 내주 코스피 밴드를 2450~2500으로 예상했다. 주가는 중립적인 상황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주가 변동성 확대기를 미국 주도 매크로 모멘텀의 분수.낙수효과에 기반한 내년도 포트폴리오 사전포석 확보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장주 IT(반도체.SW) 위상은 견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상승 피로도 해소 시도는 2018년을 겨냥한 저가매수의 호기로 작용할 것이며, 금리 인상 때문에 한동안 은행주가 독주했지만, 업황 개선을 반영해 증권주도 올라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설비투자 슈퍼 사이클진입 가능성에 근거해 국내 건설기계.해외건설 업종의 중장기 낙관론을 예상했다. 또 정부정책 변화와 수급이 늘어날 경우 코스닥의 중소형주가 환골탈태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내주 코스피밴드를 2430~2490으로 전망했다. 4.4분기 기업 실적확대 기대감과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반면 연말 외국인들의 북클로징 관련 수급 동향은 변수로 지목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미국 부채한도 협상, 선물옵션 동시만기 등 지수에 불확실성을 높일 만한 이벤트는 이미 지나간 상황"이라며 "미국 세제개혁법안을 마지막으로 연말 소강 국면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이 다가올수록 1월 정책 효과 기대감, 견조한 올 4.4분기 기업이익 추정치 등을 감안, 코스피의 추가 조정 가능성보다는 하방경직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코스닥 및 중소형주도 1월 효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부 2년차 연초 부처별 업무보고, 평창 동계 올림픽 수혜등 정책 기대감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 하다"고 조언했다.

■SK네트웍스, KB금융등, 실적과 매출 개선에 주목

증권업계는 사실상 막바지로 접어든 올해 주식시장에서 내년도 매출 성장세와 실적개선 종목에 집중할 것을 권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전KPS와 SK네트웍스, 전성티이씨를 추천했다. 한전KPS는 내년 1.4분기 이전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경상정비 8000억원 수주등 해외시장 사업으로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4.4분기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48%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에는 18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계획 예방정비 확대 등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는 AJ네트웍스의 AJ렌터카 지분 매각 철회 등으로 렌터카 경쟁 심화 우려가 축소되면서 추천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SK네트웍스가 4.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지속될것으로 내다봤다. 주유소 소매마진 상승, 워커힐, 렌터카.경정비, 가전렌탈 사업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SK증권은 현대산업에 대해 올 3.4분기 매출액이 1조3494억원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1716억원으로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고 추천주로 꼽았다.


LG화학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화학의 하락세를 불가피 하지만, 압도적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2세대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추천주로 올렸다.

KB금융에 대해서는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계열사 손익이 2018년 온기로 반영돼 은행주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또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수익성 자산 확대 여력이 많다고 전망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