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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19일 소집..임종석 靑실장 중동방문 배경 등 여야 충돌 예고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요구로 국회 운영위원회가 19일 소집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동 특사파견 배경 의혹 등을 놓고 여야간 한바탕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운영위 행정실은 18일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19일 오전 11시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회한다"며 "국회법 제52조에 따라 한국당 김선동 의원 등 8인의 개회 요구로 소집됐고, 안건은 미정"이라고 공지했다.

한국당은 그간 김성태 원내대표 취임 이후 임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을 문제 삼아왔다.

한국당은 원전 관련 방문 의혹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의혹 규명을 위해선 반드시 운영위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아래 여당의 운영위 소집 협조를 촉구해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 당시 한국당이 맡은 운영위원장 자리를 통상 원내 1당이 맡는 게 관례라는 점을 들어 현재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 몫으로 재배정돼야 한다면서 날을 세워왔다.

민주당은 다만 일단 한국당의 요구로 운영위가 열리는 만큼 회의에는 참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임종석 비서실장 중동 특사 방문 의혹 덮으려 하지 말고,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 응하라"라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임 실장의 특사자격 UAE 방문이 '파병부대 격려' 명목이었다던 청와대 발표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며 "한 국내 언론을 통해 임 실장의 중동 면담 자리에 우리나라가 수주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 총책임자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임 실장의 중동 방문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는 한국당과 야당의 주장이 정치적 공세라는 여당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