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19일(한국시간) '올해의 뉴스메이커' 1위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선정했다. 토머스는 2017년 한 해 무려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등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올해 PGA투어 첫 대회 SBS 챔피언스 토너먼트 우승을 시작으로 소니오픈에서 PGA투어 사상 최연소로 50대 타수(59타)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59타는 PGA투어에서 통산 79승째를 달성하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우즈)도 기록하지 못한 '꿈의 타수'다.
토머스는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지난 8월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등극하며 분위기를 다시 반등시켰다. 기세가 오른 토머스는 지난 9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마저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 우승은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상승세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지난 10월 한국에서 처음 열린 PGA투어 정규대회 CJ컵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2017-2018시즌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골프채널은 "2017년은 토머스가 잠재력 큰 선수에서 깜짝 놀랄 결과를 낸 선수로 변신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프계 뉴스메이커 2위는 골프선수가 아닌 정치인이 차지했다. 다름아닌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취임 이후 4일에 한 번 꼴로 라운드를 한다고 보도했다. 제 아무리 바쁜 일정일지라도 주말에는 거의 라운드를 한다고 보면 된다. 라운드 골프장은 대부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이다. 동반자들도 다양하다.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트럼프와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는 또 올해 열린 US여자오픈과 프레지던츠컵 대회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골프계 뉴스 메이커 3위는 자신의 주최로 지난 4일 막을 내린 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10개월여만에 투어에 복귀해 공동 9위로 성공적 복귀전을 치른 우즈가 차지했다. 디오픈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와 마스터스 챔피언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그 뒤를 이었다. 렉시 톰슨(미국)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받은 4벌타 논란을 시작으로 많은 찬반 논쟁을 불러오다 결국 개정된 '골프 규정'이 뉴스메이커 9위를 차지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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