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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임종석, UAE 출장 의혹 국회 출석해 해명해야"

김동철 "임종석, UAE 출장 의혹 국회 출석해 해명해야"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9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청와대가 떳떳하다면 임 비서실장이 국회에 당당히 출석해 의혹을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의 급작스러운 방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 원전외교 비리 캐기 의혹 등이 제기되는데도 청와대는 구체적 방문 이유와 논의 결과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이런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방문 결과를 제대로 설명 안하고 있고 국민적 의혹이 커지며 국가 신뢰는 추락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의혹이 확산 안 되게 소상히 밝힐 의무가 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정치공세로 치부해 덮을 사안이 아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밝힌 대로 파병부대에 대한 격려 차원을 넘어 UAE 왕세제를 만나 외교적 사안을 논의했다면 '비서실장의 국정 만기친람'으로 기록될 희한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대통령 만기친람도 모자라 이제 비서실장까지 만기친람을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책임총리와 책임장관에 대한 기대는 버린 지 오래지만, 주무 장관이 해야 할 일까지 청와대 비서실이 나서서 하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며 "외교는 외교부 장관이, 원전 관련 업무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와 관련해선 "산적한 국정현안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여당의 무책임과 제1야당의 당리당략으로 임시국회가 헛바퀴를 돌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뭐 하러 임시국회를 열자고 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에 남 탓만 하면서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임시국회에 합의해놓고 정작 딴죽 걸기를 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방탄국회의 오명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