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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中 상무부장 1월중 방한..FTA 후속협상 착수"

백운규 "中 상무부장 1월중 방한..FTA 후속협상 착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조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중산 상무부장(장관)이 1월 중에 한국에 방문하기로 했다"며 이 때 FTA 후속 협상이 착수될 것이라고 했다.

백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13~16일)시 중국 중산 상무부장을 만나 "미래 지향적 관계로 FTA 후속 협상을 빨리 진행해 (조속히) 결론내자는 데 양국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호호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부터 후속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날 백 장관은 "중산 상무부장이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투자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겠냐. 또 한국방문 단체 관광(제한 문제)도 곧 다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중 산업협력단지 3곳도 최근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했다.

백 장관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경색된 중국과 관계가 빠르게 풀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한-중간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풀어나가는 측면에서 우리는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 봄은 어느새 우리 옆에 와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 중 주요 이슈인 중국 정부의 한국산 배터리 수입 규제에 대해, 백 장관은 중국 상무부장과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장(장관)과 만난 일을 전하며 "(중국이) 소탐대실 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얘기했다. 중국 측에선 (양국 관계가 정상화됐으니) 배터리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화답을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삼성SDI, LG화학 등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수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백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에너지 분야 협력의 성과를 강조했다. △한·중·일 공동 가스 구매력 강화 △동북아 슈퍼그리드(지능형 송배전망) 협력 △중국 동해안에 집중된 원전 안전 운영에 관한 기술 협력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협력 확대가 대표적이다.
그는 "한국, 중국, 일본이 전세계 LNG 구매시장의 60%를 차지한다. (그러나)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은 공급자 중심이다. 한·중·일이 '얼라이언스(동맹)'로 힘을 합쳐 수요자 중심으로 가스 구매 파워를 높이자는 데 양국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