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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왕세제 조카 방한에 靑·외교부 "정부와 무관한 사적일정"

靑 해명에도 임종석 UAE 파견 두고 논란 여전

UAE 왕세제 조카 방한에 靑·외교부 "정부와 무관한 사적일정"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파견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조카 자예드 만수르가 특별기편으로 방한하는 장면을 YTN이 21일 보도했다. /사진=YTN캡쳐,연합뉴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파견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UAE 왕세제의 조카가 특별기편으로 한국을 다녀간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외교부는 "정부와는 무관한 사적 일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와는 무관한 일정임을 명료히 밝힌다"면서 임종석 실장과도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임 실장의 UAE 방문이 UAE 측과 진행 중인 원전사업에 차질이 생겨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UAE 측이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임 실장은 UAE 방문 당시 왕세제와 면담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UAE 왕세제 방한과 관련해 "주한 UAE대사관 요청에 따라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의 조카인 자예드 만수르가 탑승한 특별기의 이·착륙 관련 협조를 한 바 있다"면서도 "사적 목적의 방문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외교부 관계자 역시 "왕실 가족의 사적 방문"이라며 "비행기가 들어오고 나갈 때 외교부로 절차상의 요청이 들어와 방한 사실을 알게 됐으나 일체의 공식적인 일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자예드 만수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일 새벽 방한해 이날 오후 한국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