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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 집닥, 집 관리하고 치료하는 닥터처럼…

(73) 집닥
믿을 수 있는 인테리어 비교 견적 중개

[기발한 사명 이야기] 집닥, 집 관리하고 치료하는 닥터처럼…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보 부족을 해소하고 인테리어업계를 믿고 맡기는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법은 없을까."

박성민 집닥(Zipdoc) 대표가 20대부터 인테리어 역경매 서비스, 건설 분양대행, 시행사 등 인테리어 관련 업계에서 오랜기간동안 일을 하면서 가진 생각이었다.

최근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비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졌다. 그러나 인테리어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어떤 품질의 자재가 실제 공사에 쓰이고 가격은 얼마인지 알기 쉽지 않다.

결국 소비자는 많은 비용을 내고도 인테리어업체 중심으로 일 처리가 진행되는 것이 관행이 되버렸다.

이같은 방식으로 계약한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업체와 갈등을 겪는 상황을 자주 보게 된 박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그 회사가 바로 인테리어 비교견적 중개 플랫폼 집닥이다. 집닥의 핵심 서비스는 인테리어가 필요한 소비자와 인테리어 업체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집닥은 '집(Zip)'과 관리하고 치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영어 '닥터(Doctor)'의 합성어로, 사명과 브랜드명을 통일했다.

박 대표는 "닥터하우스, 집닥터, 인테리어닥터 등 다른 브랜드 후보에 비해 집닥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며 "서비스를 기획할 당시 병원.약국 검색 플랫폼 '굿닥' 등이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던 것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집닥은 웹페이지와 모바일에서 고객이 제시한 내용과 잘 맞는 파트너스들을 선별해 무료로 비교 견적과 방문 견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전결제시스템도 도입했다.
인테리어업체가 돈만 받고 공사를 제대로 완료하지 못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집닥맨'으로 불리는 직원이 시공현장을 찾아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점검하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3년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에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집닥은 현재 총 견적 5만여건을 넘으며 누적 거래액 580억원을 돌파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