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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원전 6기 건설 백지화.. 8차전력수급계획 확정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규 원전 6기 건설 백지화, 노후석탄발전소 10기 폐쇄(2022년까지) 등을 골자로 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29일 확정했다. 8차 계획은 오는 2031년까지 15년간의 전력수급전망 및 전력설비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산업부 최우석 전력산업과장은 "이번 8차 계획은 수급안정과 경제성 위주로 수립된 기존 계획과 달리 환경성ㆍ안전성을 대폭 보강해 수립됐다. 이에 따라 원전ㆍ석탄은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한다"고 말했다.

8차 계획에서 정부는 신규 6기 건설을 백지화하고, 노후 원전 10기의 수명연장을 중단한다. 현재 수명연장 가동(2022년) 가동 중인 월성 1호기도 조기중단을 고려해 전력공급 계획에서 제외했다.

석탄발전의 경우, 노후 발전소 10기를 2022년까지 폐지하고, 당진에코파워 등 석탄 발전 6기는 액화천연가스(LNG)로 연료 전환한다.

대신에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ㆍ풍력을 중심으로 47.2GW의 신규 설비를 확충한다. 오는 2030년 58.5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8차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급전순위 결정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비용 등 환경비용을 반영해 석탄과 LNG발전의 비용 격차를 줄일 방침이다. 유연탄 개별소비세를 내년 4월부터 kg당 6원 인상하며, 추가적인 세율 조정도 검토한다.

최 과장은 "지난 1년간 7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8차 계획 초안이 작성됐다. 중간결과의 수시 공개, 국회 산업위 및 통상에너지소위원회 보고,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정부는 8차 계획에 따라 전력분야의 에너지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