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0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과 관련 "임 비서실장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UAE 특사 방문의 진실을 올해 안에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어제 청와대가 임 비서실장이 UAE 방문에 앞서 최태원 SK 회장과 청와대 외부에서 만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는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과 사실이 생기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UAE와 체결했던 각종 공식·비공식 계약들을 현 정부가 조정하려는 과정에서 UAE 측이 반발했고, SK의 한 계열사의 경우 10조원 규모의 정유시설 건설 계약이 백지화할 위기에 처해 최 회장이 임 실장과 만나 SK의 UAE 사업 관련 어려움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정치보복을 위해 전 정부뿐만 아니라 전전 정부까지 파헤치면서 해외로 불똥이 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는 '임 실장과 최 회장의 만남은 임 실장의 UAE 방문과는 별개'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 해명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임 비서실장의 UAE 특사 방문 목적에 대한 청와대의 말 바꾸기는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파병 장병 위문이라고 했다가 뜬금없이 '박근혜 정부 때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전 정부 탓을 했다"며 "그 이후에도 의혹이 계속되자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또 다시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한국당은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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