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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돈 되는 '금융 꿀팁'] 카드 할인혜택 빠짐없이 챙기자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되는 거래 미리 파악해 둬야

#1. 직장인 A씨는 식당에서 특정카드로 결제를 한 뒤 10%의 할인을 받았다. 다음 달 같은 식당을 방문한 A씨는 다시 카드 할인 혜택을 받고자 했으나 전월 이용실적 조건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할인을 받지 못했다. 이후 카드사에 문의한 A씨는 지난달 할인을 받았던 이용금액 10만원은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 B씨는 온라인 쇼핑몰.백화점.영화관 등 다양한 할인혜택에 끌려 카드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할인 받는 금액도 크지 않고 나중에는 어떤 곳에서 할인이 가능한지 기억도 나질 않아 부가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했다. 결국 B씨는 고민없이 써도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카드를 발급받기로 했다.

신용카드는 현대인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제 상품 중 하나다. 지난해 2.4분기 기준 경제활동 인구 1인당 3.5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한 '신용카드 강국'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혜택을 강화하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해 이를 누리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부지기수다. 금융소비자들은 카드사가 제공하는 여러 혜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카드의 선택부터 이용까지 신중하게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카드사의 할인 조건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전월 이용실적이다.

때문에 전월 이용실적에 포함되는 거래와 제외되는 거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 전월 이용실적을 충족하더라도 할인.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는 결제도 알아둬야 한다. 대학등록금이나 국세, 지방세, 4대보험 할인 등은 적립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무이자할부 거래는 할인.적립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할인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선택하는 것도 버려야 할 습관 중 하나다.

할인율이 높더라도 제공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할인율 적용 요건을 면밀히 살펴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만약 할인 조건이 까다롭다면 비교적 단순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도 할인 조건이나 항목 등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할부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는 할부이자를 꼭 확인해야 한다. 장기할부를 조건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의 경우, 서비스 제공 조건뿐만 아니라 부담하게 되는 할부이자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항공권, 상품권 제공에는 별도 사용조건이 있으니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의 경우 상품권이나 숙박권 등의 바우처나 무료항공권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서비스의 경우 1년차에는 100만원 이상, 2년차부터는 1000만원 이상 결제 등 일정 금액 이상의 실적이 있는 회원에게만 제공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실적합산에 유리한 가족카드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가족카드는 일반적으로 추가 연회비 없이 가족회원의 이용실적도 합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족카드에는 본인카드와 별도로 실적을 관리해 각각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도 있고, 본인의 신용을 가족과 나눠 카드 한도가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입 전 카드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공동기획:금융감독원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