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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작년 ICT 수출 1976억달러…역대 최대치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976억달러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976억달러, 수입은 1021억달러로 956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월별 최고액을 기록하는 등 연간 1900억달러대를 최초로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 나타냈다.

'반도체 호황' 작년 ICT 수출 1976억달러…역대 최대치
연도별 ICT 수출액(억달러)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996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0.2% 증가하면서 ICT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단일 품목 최초로 수출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디스플레이도 수출이 30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으며,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96억4000만달러로 10% 증가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1043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2%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257억8000만달러), 미국(181억6000만달러) 등 주요국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

올해는 세계 경기 회복세와 글로벌 교역 증가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반도체·휴대폰 등 ICT 기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ICT 성장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OLED 등 주력품목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해외 경쟁사의 공정 전환 등 공급 감소로 인한 단가 상승세 지속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TV와 모바일 등 OLED 패널 수요 증가, 휴대폰은 차별화된 전략폰(인공지능 기능 탑재) 출시를 통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 해외 생산거점으로부터 고가 부품 공급확대로 각각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