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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 사람인, 사람 인(人)의 음과 뜻 그대로 사용..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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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 사람인, 사람 인(人)의 음과 뜻 그대로 사용..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으로 차별화

"사람은 일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실현하게 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설립초기부터 지금까지 취업포털 '사람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정근 대표의 변함없는 철학이다. 한자 '사람 인(人)'의 음과 뜻이 그대로 사명이 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사람인의 사명은 '사람'에서 시작했다. 사람인은 2000년대 초반, 이미 여러 기업이 자리를 잡은 취업포털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다. 당시 기존의 취업포털들은 대부분 잡이나 채용의 의미를 담은 영어이름 일색이었다.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무엇보다 회사의 정체성이 담긴 이름을 원했기에 근본적인 논의부터 다시 시작했다. '사람에게 일은 왜 중요한가?', '우리가 제공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 끝에 얻은 답은 결국 '사람'이었다.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은 후발주자의 차별화 전략으로 유효했다. 사람인이 등장하기 전 취업시장은 구인사가 공고를 내면 구직자는 이를 보고 이력서를 내는 단순한 공고 게시판 형태였다. '사람'을 중심으로 놓고 생각하니 차별화된 서비스는 절로 나왔다. 현재 진행되는 채용 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 한 '공채속보', 채용일정을 스케줄별로 정리한 '공채달력', 인사담당자와 채용관련 질의응답을 정리한 '인사통' 등 지금은 모든 취업포털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처음 만들어 제공한 것이 사람인이다. '사람중심'의 마인드로 잡보드 형태의 시장을 '취업플랫폼'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현재 사람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도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기조 아래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구인 업체와 구직자 사이 미스매치 문제 해결사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인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바타 서치' 메뉴가 대표적이다.
구인자가 등록한 공고의 직종, 지역, 경력 등과 구직자의 행동 데이터 및 이력서에 정의되어 있는 핵심 역량 등을 분석한 후, 다양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추천 공고를 개인화 해 보여주는 형태다.

사람인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채용공고 및 인재 검색 기능에도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했다. 검색 시 자동완성 키워드도 단순히 단어의 유사성이 아니라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인 기업, 인기 검색어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반영하여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먼저 내줄 수 있도록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