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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이야기] 풀무원,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만드는 터전

[기발한 사명이야기] 풀무원,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만드는 터전
풀무원 설립자 고 원경선 원장은 한국 전쟁 직후인 1955년 경기도 부천에 농장 및 공동체인 '풀무원'을 설립했다. 순우리말 '풀무'는 대장간에서 화덕에 불을 피울 때 바람을 불어넣는 도구이고 '원'은 농장이라는 뜻이다. 낡은 연장을 뜨겁게 달궈진 화덕에서 풀무질하면 유용한 농기구로 변하듯 당시 전쟁으로 인해 오갈 데 없는 이들을 풀무질해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만드는 터전이라는 뜻을 담아 풀무원으로 이름을 지었다.

풀무원 사명에 담긴 인재 정신은 소비자에게 '바른먹거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풀무원은 '인간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로하스(LOHAS)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LOHAS는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건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생각하며 사는 의식 있는 생활양식'을 뜻한다. 풀무원은 이러한 로하스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려 건강한 인간과 건강한 환경이 조화를 이뤄 지구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풀무원은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LOHAS 미션을 실천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풀무원의 대표적인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은 바른먹거리 캠페인 교육이다. 2010년 시작한 바른먹거리 캠페인 교육은 우리 사회의 올바른 식생활 문화 확립을 위해 스스로 먹거리를 선택하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식품 선택을 돕는 조기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000회에 걸쳐 7만여 명에게 무료교육을 실시했으며, 2020년까지 10만 명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성인 대상 로하스식생활 교육과 고령사회를 맞아 고령자를 위한 시니어식생활 교육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

풀무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조직적·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2년 비영리재단인 '풀무원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활동을 통해 자연의 맛을 즐기고 영양균형을 실천하는 '로하스 식생활' 교육과 식문화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까지 정착되도록 지속가능성 교육, 지역사회 봉사, 메세나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청소를 놀이처럼 느낄 수 있도록 청소 습관을 길러주는 '바른청소교실'과 내·외국인에게 한국 대표 음식인 김치와 김장 문화를 널리 알리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뮤지엄김치간' 등이 대표적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