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대표는 1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문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사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로, 낙하산 인사 적폐가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관련 문 대통령이 '반칙 근절의 계기로 삼으라'며 각 장관에게 비상한 각오와 노력을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주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정작 비리 원인인 낙하산 인사를 버젓이 자행하고 있는 이런 자가당착이 어디 있느냐"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신적폐'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가 적폐의 근원으로, 임명권자나 정치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사 청탁을 거절할 수 있겠나"라며 "문재인 정부가 채용비리를 뿌리 뽑으려면, 캠코더·낙하산 인사부터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정부에 '국민을 바라보고 일하라'고 했는데, 지난 8개월간 청와대가 장관이 대통령을 바라보며 따라갈 수밖에 없도록 국정운영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문제가 생기면 장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청와대인데 이런 후안무치가 어디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청년 일자리 문제 역시 청와대가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어 직접 챙긴다고 하고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부진하다며 애꿎은 장관만 질책했다"며 "청와대야말로 혁신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혁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경제 부분에 있어 경제 컨트롤타워인 부총리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책임총리·책임장관제로 국정운영 시스템을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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