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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아마존 고' 언제쯤 나올까

글로벌 이커머스기업들,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 주도
신세계 최근 1조 투자 유치.. 이커머스 회사 신설하기로
롯데도 옴니채널에 속도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융합 쇼핑채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채널 발달과 함께 사물인터넷 등 IT가 결합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유통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채널간 통합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채널의 융합은 글로벌 이커머스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기업 아마존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료품 매장 서비스 '아마존 고' 매장을 구축했다. 아마존 고는 '계산대없는 식료품 매장'으로, 구입할 상품을 매장선반에서 골라 장바구니에 담으면 카메라와 각종센서를 통해 상품을 추적하고 매장을 떠날 경우 가상 장바구니에 담겨진 물품들이 아마존 계정으로 결제된다. 아마존이 작년 6월 유기농 식품매장 체인점 홀푸드마켓을 137억달러에 인수했던 것도 이를 고려한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2015년부터 이미 '허마셴셩'이라는 신선식품 마트를 13개 이상 열었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앱으로 상품 QR코드를 스캔하면 알리페이로 자동 결제된다. 알리바바는 작년 말 '중국판 월마트'로 불리는 선아트리테일의 지분도 인수하며 오프라인 유통업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월마트는 그동안 전자상거래 업체인 제트닷컴과 온라인 신발 판매 업체 슈바이, 온라인 셔츠 주문 제작 업체인 보노보스(Bonobos)를 인수하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대규모 M&A를 진행해왔다.

국내서도 유통대기업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융합채널 구축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해 그룹 내 핵심 유통채널로 육성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협약을 맺었다.

롯데그룹도 무인편의점 도입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과 모바일을 한 데 모으는 '옴니채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