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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가뭄에 대두박 가격 18개월래 최고치 기록

아르헨티나의 가뭄으로 인해 사료로 많이 쓰이는 콩종류인 대두박 가격이 지난 18년래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들어 대두박 선물 가격이 19% 상승했다며 가장 큰 요인으로 세계 콩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가뭄을 지적했다.

반면 콩기름 같은 다른 콩 제품이나 기타 다른 작물 가격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곡물 수확 규모가 사상 최대를 보인데 이어 올해말에는 재고 규모도 역대 가장 많을 것으로 국제곡물위원회(IGC)는 전망하고 있다.

남미 대륙 동부는 태평양 수온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라니냐 현상으로 가뭄을 겪었다.

보통 라니냐 피해로 콩값이 급등하기 마련이지만 올해 수확 규모가 클 것이라는 전망으로 떨어진 반면 대두박은 변동성이 24%까지 상승했다고 CME그룹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에릭 놀란드가 설명했다.

JP모간증권의 농업 선물 전략가 트레이시 앨런은 아르헨티나의 기후가 매우 덥고 건조해 현지 콩 수확 감소 우려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도 가뭄으로 아르헨티나의 예상 콩 수확량을 낮추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에 아르헨티나 재배 지역에 비가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덥고 건조한 기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두박 가격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전문사이트 애그리컬처닷컴(agriculture.com)은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산타페, 코르도바 3개주의 강우량 부족이 작물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아르헨티나 콩 재배지의 53%가 재배하기에는 기후가 보통이나 건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