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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올 세 번째 출격..23일 혼다클래식 출전

타이거 우즈, 올 세 번째 출격..23일 혼다클래식 출전
타이거 우즈
부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세 번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오는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리는 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이다. 우즈는 올해 처음 나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공동 23위로 부활 기대를 부풀렸지만 두 번째 대회였던 지난주 제네시스 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따라서 세 번째인 혼다 클래식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 지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두 차례 대회에서 드러난 고질적인 티샷 난조 때문이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그나마 쇼트게임과 퍼트가 따라줬지만 코스 난도가 훨씬 높은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퍼트마저 말을 듣지 않아 컷 통과에 실패했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 또한 제네시스 오픈이 치러진 리비에라CC 못지않게 난도가 높다. 우즈가 앞선 두 차례 대회 때처럼 티샷을 난사한다면 컷 통과는 요원하다. 게다가 앞선 두 차례 대회 코스가 10차례 넘게 실전을 치른 익숙한 곳인 반면 PGA 내셔널은 우즈에게 그리 친숙한 곳은 아니라는 점도 우즈의 컷 통과 가능성을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우즈는 프로 신분으로 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해 한 차례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다만 골프장이 우즈의 집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로 지척이어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여하튼 간에 우즈에게는 이 대회가 3년 만에 치러보는 2주 연속 출전이다. 2015년 PGA챔피언십과 원덤챔피언십에 잇따라 출전한 이후 PGA투어에서 2주 연속 경기를 치러보지 않았다. 작년에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컷 탈락에 이어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나섰지만 1라운드만 치르고 허리가 아프다며 기권했다. 우즈는 올해 '통증 없는 4라운드 완주'에 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그런데 그것을 넘어 이번에는 2주 연속 출전이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만약 파울러가 우승하면 1977년과 1978년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미국)에 이어 대회 사상 두번째로 대회 2연패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토머스는 이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두 차례의 미국 원정에서 컷 탈락과 공동 20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명예 회복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즈를 제치고 우승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올해 처음 PGA 투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2016년 우승자 아담 스콧(호주)은 2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국 선수는 2주 연속 컷 통과의 상승세를 탄 배상문(32)을 비롯해 강성훈(31), 안병훈(26), 김시우(23·이상 CJ대한통운) 등 4명이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