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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기대되는 이동통신사 신기술

SKT, 뺑소니 즉각 알려주는 'IoT 블랙박스'
LTE Cat.M1 상용화..전력효율 수십배 향상
고화질 영상 신속 전송..차량관제.물류 등에 활용..IoT 혈당측정 서비스도

#. '사물인터넷(IoT) 블랙박스'를 자가용에 탑재한 A씨는 늦은 밤 아파트 단지 내 주차해 놓은 차량을 누군가 들이받고 도주한 즉시, 촬영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곧바로 후속조치를 취했다.

'MWC 2018' 기대되는 이동통신사 신기술

'MWC 2018' 기대되는 이동통신사 신기술

SK텔레콤이 오는 4월 전력 효율을 높인 IoT 통신망 LTE Cat(캣).M1을 상용화하면 이같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전송 뿐만 아니라 혈당측정서비스도 가능해진다.

2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전국에 구축한 IoT 전용망 '로라(LoRa)'로 저전력.저용량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해 온 데 이어 4월부터 음성안내는 물론 초고화질(HD) 이미지도 전송할 수 있는 IoT 통신망 'LTE Cat. M1'을 상용화한다.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표준인 'LTE Cat. M1'의 전력 효율은 기존 'LTE-M'보다 수십 배 높다. 통신 모듈 가격도 로라와 LTE-M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제조사 입장에선 IoT 기기 제작비용을 낮출 수 있고, 이용자들의 가격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양한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이 유리해져 IoT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첫 서비스는 IoT 블랙박스다. SK텔레콤은 26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국내 통신장비 업체 콘텔라와 함께 개발한 'IoT 블랙박스'를 선보인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전 공개된 LTE Cat.M1 기반 블랙박스모뎀을 활용하면 주차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영상을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 할 수 있다. 기존 블랙박스는 배터리 방전 등의 문제로 전력 효율이 낮은 반면 통신 모듈 가격은 높아서 LTE 통신망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LTE Cat.M1을 상용화하면서 서비스 개발이 용이해졌다.

또한 SK텔레콤은 혈당측정서비스에도 LTE Cat.M1을 결합했다. 기존 혈당측정기기들은 항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의 상황 변화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LTE Cat.M1을 활용하면 측정 결과를 실시간 데이터로 축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측정값에 대한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관리가 이뤄져 보다 효율적으로 만성질환 관리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LTE Cat.M1 전국망 구축이 향후 5G 시대로 가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령 IoT 블랙박스는 IoT 차량관제 등으로 확대, 차량공유 서비스나 물류.배송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SK텔레콤 허일규 IoT.Data사업부장은 "국내서 유일하게 멀티 IoT 전국망을 보유한 만큼 초연결 시대를 위한 다양한 IoT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여러 IoT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IoT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이고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