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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수익률] 뜸해진 매매거래에도 2월 아파트값 오름세 유지

2월 서울 아파트값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매도·매수인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매매거래가 뜸해진 가운데, 일부 매물이 '최고가'에 거래되면서 해당 아파트가 포함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동반상승했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57%를 기록했다. 다만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나 지역에 따라 아파트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달 21일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제 막 재건축 사업에 나선 서울 양천구나 노원구 등은 매수 문의가 뚝 끊켰다. 반면 안전진단을 마치고 재건축 사업을 어느정도 진행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사실상 '반사효과'를 누리는 모습이다. 다만, 강남권 단지도 단기간 가격이 급등한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나 다주택자 양도세중과(4월), 하반기 시행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금리인상 등이 부동산 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는 리스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공덕더샵 전용면적113㎡가 21.0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로 지하철5·6호선 공덕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총 124가구로 구성돼 규모는 작지만 역세권 입지와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는 송파구 장지동 위례 아이파크(IPARK) 1차(C1-3) 전용132㎡가 13.31%로 2월 신도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강세가 신도시로 확산된 가운데 위례신도시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지역에서는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슈르 전용109㎡가 11.7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1월 신규분양한 '과천 센트럴파크푸르지오 써밋'의 인기가 주변 아파트로 번지면서 단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