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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라네즈 호주 시장 진출..서경배 회장 '원대한 기업' 여정 박차

아모레 라네즈 호주 시장 진출..서경배 회장 '원대한 기업' 여정 박차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


아모레 라네즈 호주 시장 진출..서경배 회장 '원대한 기업' 여정 박차
멜버른 세포라 매장

아모레퍼시픽 뷰티브랜드 라네즈가 호주지역 세포라 전 매장 13곳에 입점하며 호주 뷰티시장 공략에 나섰다. 라네즈가 입점한 호주 멜버른의 '세포라 채드스톤 스토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원대한 기업' 행보가 거침없다. 최근들어 에뛰드하우스의 중동 진출, 마몽드의 미국 시장 상륙에 이어 라네즈가 호주 뷰티시장에 전격 진출하면서 '포스트 차이나' 개척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가 최근 호주지역 모든 세포라 매장에 입점하며 호주 전역을 대상으로 'K뷰티' 전파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브랜드 중에서 호주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 라네즈가 처음이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아프리카와 남미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 진출하는 진기록도 세웠다.미국 국적의 세포라는 세계 최대규모의 화장품편집숍으로 글로벌 명품화장품이 거의 모두 입점해 있다.

글로벌 신규 시장 공략 '박차'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매출비중이 40%에 달할 정도로 그동안 중국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서 회장은 올해초 신년사에서 시장 다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원대한 기업'론을 펼치며 중국 리스크를 줄이고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쿠웨이트에 에뛰드하우스 매장을 연 데 이어 이달에는 두바이에 매장을 열며 중동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마몽드를 미국 최대 유통체인인 얼타에 입점시키며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서 회장은 “라네즈를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만의 특성이 담긴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를 호주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신규 시장의 지속적인 개척을 통해 원대한 기업을 향한 여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분석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호주의 뷰티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7조 원에 이르며 연평균 약 5%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럭셔리와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도 약 35%에 이르고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이 전 세계 톱5에 들 정도로 성숙한 시장이다.
무엇보다 호주의 소비자들은 글로벌 뷰티 트렌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이 강한 기후 환경의 영향으로 피부 관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 것. 더불어 건강한 피부를 바탕으로 한 자연스러운 화장에 대한 선호와 함께 ‘K-뷰티’에 대한 인지도 및 호감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수년 전부터 이와 같은 호주의 화장품 시장 및 소비자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며 진출 여부를 타진해왔다.

호주에 '아시안 뷰티'의 정수 전파
호주 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화된 사업 구조를 모색해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초 멜버른에 호주 법인을 설립하며 호주 시장 개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호주 화장품 전문점 ‘메카’에서 리테일 마케팅을 총괄한 바 있는 오세아니아 지역 뷰티 마케팅 전문가인 캐롤라인 던롭을 첫 호주 법인장으로 선임해 호주 시장 조기 안착과 성장 발판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이후 14일 라네즈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에 위치한 호주 세포라 전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하며 본격적인 호주 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라네즈는 워터 슬리핑 마스크, 워터뱅크 에센스, 립 슬리핑 마스크 등 수분 연구 기반의 혁신 제품들과 지난해 미국 세포라의 성공적인 론칭 경험을 발판으로 호주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라네즈의 뒤를 이어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과 글로벌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 등을 호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