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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한반도 지진] 방창준 한국수력원자력 내진팀장 "지진에도 원전은 안전하다"

"지진에도 원전은 안전하다"
방창준 한국수력원자력 내진팀장은 이날 포럼에서 지진이 발생해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은 현재로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 원전이 지진에 안전한 이유로 일반건물과 차별화된 내진설계와 경주 지진 발생 때 인근 원전의 안전성이 입증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방 팀장은 "국내 원전의 내진설계값은 0.2g로 지진 규모로 환산하면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경주지진 당시 발생한 에너지의 11배까지 버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와 월성원전의 거리는 28km였으며, 월성원전 계측값은 0.098g로 나타났다. 이는 내진설계값인 0.2g의 절반 수준으로 안전성에 미친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월성 1~4호기는 운전기준지진(OBE) 설계응답스펙트럼 초과로 안전점검을 위해 순차적으로 수동정지했고, 점검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방 팀장은 "원전은 단단한 암반에 위치해 지진발생시 토사지반에 건설된 건물에 비해 30~50% 정도의 진동을 줄일 수 있고, 탄성설계를 적용해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구조물의 변형이 없다"면서 "구조적으로 지진에 충분히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원전의 지진 안전성은 담보돼 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지진 이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후속조치도 철저히 하고 있다.

방 팀장은 "경주지진 이후 국내 원전의 내진 기준을 0.3g로 수준으로 높이는 동시에 설계기준을 넘어선 지진에도 대비해 선제적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원전의 지진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