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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비 0.1p↓…美보호무역 우려에 4개월째 하락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상승과 하락요인이 혼재하면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08.1을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작년 11월 112.0까지 올랐던 CCSI는 12월 1.4포인트 하락한 110.6, 올해 1월에는 0.7포인트 떨어져 110선을 하회한 109.9에 그쳤다. 이후 2월에도 1.7포인트 하락한 108.2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유가 및 전세가 하락, 주가 상승 등으로 현재생활형편 지수가 상승하였으나,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 및 구조조정 이슈 등의 영향으로 경기관련 2개 지수가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며 "하지만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고 4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현재생활형편CSI(95)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반면 현재경기판단CSI(87) 및 향후경기전망CSI(97)는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102), 가계수입전망CSI(103), 소비지출전망CSI(108)는 모두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취업기회전망CSI(94)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으나 금리수준전망CSI(127)는 전월비 1포인트 낮아졌다.

현재가계저축CSI(91)와 가계저축전망CSI(96), 현재가계부채CSI(102)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0)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7)는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 추진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시장 관련 정책 시행을 앞두고 주택 공급과잉 우려,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 등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한은은 “8.2대책이 발표됐던 2017년 8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평가했다.

임금수준전망CSI(121)는 지난 1월의 최고치 기록 이후 조정세가 이어지면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지수와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5%,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인식은 작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보였으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2.6%를 유지했다.


한은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1.5%), 공공요금(45.9%), 농축수산물(33.8%) 순으로 꼽혔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전국 도시 2200가구로, 2012 가구가 응답에 참여했다. 조사기간은 3월 12일부터 19일이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