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소비자심리, 4개월 연속 하락...미 통상압력·구조조정 이슈

소비자심리, 4개월 연속 하락...미 통상압력·구조조정 이슈
자료 : 한국은행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나 구조조정 이슈 등의 영향으로 이달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2017년)를 의미한다. CCSI가 100을 넘으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CCSI는 북한 리스크 때문에 지난해 8∼9월 하락했다가 10∼11월 반등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다시 4개월 연속 하강곡선에 있다.

한은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 및 구조조정 이슈 등의 영향으로 경기관련 2개 지수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2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7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97로 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5러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그 외에 생활형편전망CSI(102)와 가계수입전망CSI(103), 소비지출전망CSI(108)는 모두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주택가격전망CSI는 107을 기록,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8·2대책이 발표됐던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의 하락이다.

한은은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 추진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시장 관련 정책 시행을 앞두고 주택 공급과잉 우려,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1로 지난 1월의 최고치 기록 이후 조정세가 이어지면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렸다. 취업기회전망CSI(94)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7로 전월 대비로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 상승률 수준인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한 달 전과 같은 2.6%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