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 주춤.. 서초구 6개월만에 첫 마이너스 기록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권 집값이 마침내 하락하기 시작했다. 4월 첫째주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이 -0.04%를 기록해 6개월만에 하락 반전했다. 또 송파구도 주간변동률이 0.00%를 나타내며 7개월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은 4월 첫째주(2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이 0.06%로 전주 0.09%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5일 밝혔다.

서울 지역 매매가격 오름폭이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지난 1월21일 국토교통부가 재건축부담금 예상액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서울 강남권에서 최대 8억원대의 초과이익환수금이 나올 수있다고 발표한 이후 집값 오름세는 11주 연속 축소되고 있다.

특히 강남권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초구는 4월 들어 처음으로 주간변동률이 -0.04%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송파구도 0.00%로 상승세를 완전히 멈췄으며 강동구는 0.03%, 강남구가 0.04%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권역별로는 서울 강남 11개구 전역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작,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강서구만 마곡지구의 기업입주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0.20%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강북 14개구는 종로구, 중구 등 직주근접 환경이 좋은 지역과 용산구, 동대문구 등 개발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키맞추기 식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락세로 반전되는 곳이 늘고 있다. 인천도 -0.01%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0.03%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구리시 0.27%, 성남시 분당구 0.26%, 용인 수지구 0.26% 등이 상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포(-0.15%), 고양 일산서구(-0.09%) 평택(-0.07%) 등은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전국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은 0.02%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대구(0.07%), 전남(0.05%), 대전(0.05%) 등은 상승했으며 충북(-0.23%), 경남(-0.22%), 울산(-0.14%), 충남(-0.12%)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올 2·4분기 입주예정 아파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1%가 늘어난 5만4000가구에 달해 -0.09%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0.08%, 경기는 0.10% 올랐으며 인천은 0.05% 하락했다.

서울은 강북지역이 정비사업 등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이주수요, 보상금 지급, 주거환경 개선 등으로 중랑구와 동대문구가 상승하며 강북지역이 2012년 둘째주 이후 5년4개월만에 하락 반전했다. 강남은 영등포구 신길동 등의 봄 이사철 수요로 상승전환했지만 다른 지역은 인근 신도시의 입주물량 증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노후단지 기피 등으로 모두 하락했다.
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 주춤.. 서초구 6개월만에 첫 마이너스 기록

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 주춤.. 서초구 6개월만에 첫 마이너스 기록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