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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삼성증권 유령주식 쇼크' 후폭풍.. "우린 거래·통제 시스템 다르다"

없는 주식 황당거래에 당혹
증권사들 절차 다르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관련시스템 긴급 점검 착수

증권업계 '삼성증권 유령주식 쇼크' 후폭풍.. "우린 거래·통제 시스템 다르다"
삼성증권 사태로 증권업계가 서둘러 내부 점검에 들어가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없는 주식을 만들어 거래시키는 황당한 일이 현실로 일어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서둘러 관계 부서 회의를 소집하고 시스템 점검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몇몇 대형사들은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 지급 절차가 삼성증권과 달라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중소형사 역시 내부 프로세스 점검에 적극 나서며 문제가 될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거래시스템 관련 부서가 모여 회의를 열거나 내부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걌다. 사상초유의 사태가 대형증권사에서 발생한 만큼, 혹시 모를 허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오후 거래시스템 내부 점검을 위해 관계 부서의를 소집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혹시 모를 문제 점검을 위해 관련부서간 회의가 예정돼 있었다"며 "이 자리에서 내부 프로세서 밎 통제 시스템 등을 꼼꼼히 살피고 점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비슷한 움직임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전직원 공지 같은 것은 없었지만, 시스템 운영등을 담당하는 부서를 중심으로 내부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지난 주말 부터 증권 거래 시스템의 구조에 대하 내부 검토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우리사주 지급 시스템이 삼성증권과 달리 증권사가 바로 입고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적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배당금은 은행 이체시스템을 활용해 직원들의 급여계좌로 바로 입금되지만, 배당주는 한국증권금융 예탁계좌로 입고된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차후에 발행주식수 초과물량 이상이 배정되지 않도록 기존 전산시스템에 대한 보완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도 "대체입고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삼성증권과 같이 동일하게 대량으로 유입되는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현금과 주식배당은 관련 업무프로세스가 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배당관련 업무절차 및 관련 부서들의 검증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소형사들도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DB금융투자는 "현금과 주식 배당은 별도의 프로세스로 진행돼 문제가 없다. 앞으로 적극적인 점검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신영증권도 "우리사주 조합이 없어 시스템이 다르지만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전반적인 배당지급 시스템에 대해 관련부서가 점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