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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자운용원 "삼성증권과 외화채권 거래 일시중단"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삼성증권과 외화채권 거래를 일시중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은 외자운용원의 김기훈 운용기획팀장은 "거래의 영구적인 중단은 아니고 신용과 관련한 이벤트가 발생해서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 삼성증권 배당사고 이후 거래를 일시정지한 것이다. 향후 금감원 검사 결과 등을 보고 추가적인 판단을 할 계획이다.

한은은 올해부터 외환보유액 운용시 국내 증권사를 브로커(중개기관)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한은이 외화채권을 사고 팔 때 거래를 중개해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랜기간 국내 증권사들은 외환보유액 운용시 중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한은에 요청한 바 있다.
한은은 그 동안 외국계 투자은행(해외 브로커)를 활용해 외화채권을 거래해 왔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역량이 올라왔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국내 증권사들과도 거래하고 있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한은의 외화채권 거래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지만 삼성은 일단 '일시중지'된 상태다.

김 팀장은 "현재 국내 증권사들과 하는 외화채권 거래 규모는 소량"이라고 말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