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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 스테이션3, 스티브잡스의 직관적 성격 등 영향

창업 본거지 역삼동 영문으로 옮겨

[기발한 사명 이야기] 스테이션3, 스티브잡스의 직관적 성격 등 영향


스테이션3는 국내 최초 오픈형 부동산 온오프라인연계형(O2O)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다방은 누적 다운로드 1500만 건, 월 실사용자 수 300만명, 28만여개의 매물을 갖고 있다.

스테이션3의 설립 배경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여자 컬링 대표팀의 팀 구성 스토리와 유사하다. 한유순 대표가 회사 동료, 동료의 친구 등 창업을 희망했던 4명과 직장을 그만두고 의기투합해 세운 회사다.

스테이션3라는 사명은 직관적이면서도 심플하다. '역(스테이션)+삼(3)'. 창업의 본거지인 서울 역삼동 이름을 영문 그대로 옮겼다. 이렇게 정한 데는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영향이 컸다.

한 대표는 스티브 잡스의 직관적인 성격과 창의성을 동경했다. 스티브 잡스가 과수원 아르바이트 했던 추억을 살려 '애플'이라는 사명을 지은 것처럼 한 대표 또한 동고동락했던 추억이 깃든 역삼동을 회사 이름에 담고자 했다.

스테이션3의 사명만큼이나 다방이란 대표 서비스명도 직관적이다. 현재, 다방은 방이 많다는 의미에 걸맞게 약 1만5000개 파트너 공인중개사무소와 수십만 개의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대형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다방은 방을 찾는 이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방 앱(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매물 중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매물 정보를 홈 화면에 우선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와 가격, 위치 등의 기본적인 정보부터 반려동물, 주차, 단기 임대, 전세자금대출 등 매물의 세부 정보까지 검색할 수 있는 40여 가지의 맞춤 검색 필터 그리고 지역과 매물 형태별로 클러스터화시켜 평균 전.월세 가격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테이션3는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보수적인 부동산 시장에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결합하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표 서비스로는 국내 최초 월세 자동결제 시스템인 '다방페이', 공인중개사 전용 시스템인 '다방프로', 미디어커머스 형식으로 주거 상황별 생활용품을 추천해주는 '다방샵' 등이 있다.

한 대표는 "스테이션3 창업 이후 회사 이름처럼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지향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왔음을 자부한다"며 "향후 다방은 임차인, 임대인,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의 모든 거래 주체가 서로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또 한 번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