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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 아파트값 2주째 하락

재건축 단지 중심 하락세
동작·영등포·마포는 '상승'
정비사업 진행 등 호재로

서울 강남4구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떨어졌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거나 대기하면서 거래가 줄었고,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4월 셋째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3%, 전세가격은 0.09% 각각 하락했다.

서울은 0.05% 오르긴 했지만 이달 들어 매도자는 매물을 다수 회수하면서 관망하고, 매수자는 추가적인 가격하락 기대로 매수를 보류하는 등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매수 문의 급감, 재건축 단지 급매물 출현 등으로 강남구는 하락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지난해 8월 마지막주 이후 32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고, 강동구 역시 30주 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대로 동작.영등포구는 역세권 직장인 수요와 정비사업 호재 등으로 상승했다. 마포구도 정비사업 진행 영향으로 올랐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대구(0.07%), 광주(0.02%), 경기(0.02%)는 상승했고, 세종(0.00%) 등은 보합세였다. 울산(-0.23%)을 비롯해 충북(-0.21%), 경남(-0.20%), 충남(-0.12%) 등은 하락했다. 지방의 경우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소폭 줄었으나 입주물량 증가로 인한 매물누적 및 경기침체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가격은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 효과 및 풍부한 전세공급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소폭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 등은 신규 입주물량 집중과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인근 신도시로의 수요 분산 등으로 전세매물 누적되면서 9주 연속 떨어졌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