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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존워커 맥쿼리캐피탈 아시아 부회장 “변화와 유연성이 생존 비결”

[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존워커 맥쿼리캐피탈 아시아 부회장 “변화와 유연성이 생존 비결”
25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 둘째날 행사에서 존 워커 맥쿼리캐피탈아시아 부회장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사진=fnDB
“금융 위기 이후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달리 맥쿼리가 살아남은 비결은 고양이 같이 변화에 적응하는 민첩성과 유연성으로 압축된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존 워커 맥쿼리캐피탈 아시아 부회장(사진)은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맥쿼리의 성장 동력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호주계 투자은행(IB)인 맥쿼리는 48년의 업력을 자랑하며 25개국에 진출해 다양한 금융업권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맥쿼리은행의 경우 최고 신용등급(A등급)을 26년째 유지하고 있다.

워커 부회장은 “맥쿼리의 시총이 350억 호주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다른 글로벌 대비 매우 적다”며 “그러나 직원 개개들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성과중심 문화가 구축돼 있다. 48년동안 수익을 낸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과중심, 현장의 직원 중심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맥쿼리의 기업문화가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맥쿼리는 지난 2000년 한국에 진출했다. 총 25조8000억원의 운용자산을 한국서 운용중인데, 재단활동을 통해 많은 자산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점도 다른 외국계IB과 비교해서 주목할 만하다.

워커 부회장은 “기부 활동 뿐만 아니라 한국서 47개 정도 자산에 투자하고, 다양한 합작 사업을 영위하며 변화에 유연적으로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맥쿼리는 금융기업임에도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농업 분야에도 진출했다. 워커 부회장은 “전세계적으로 농업은 필수적인 섹터이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변화와 전문화의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특히 맥쿼리는 수익은 물론 기업문화와 청렴성도 중요하게 꼽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 나가있는 직원의 목소리도 적극 청취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의 부장급 실무직원이 한국 정부가 인프라 펀드에 관심이 커 관련 펀드를 설정하자고 제안해 맥쿼리에서 3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정한 바 있다.

워커 부회장은 “맥쿼리는 현지 진출한 시장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늘 소중히 여긴다”며 “연금사업도 애초 50%였는데 현재 70%까지 늘었다. 미리 현장과 고객들의 니즈를 적시 파악하지 못했다면 대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력으로 내 건 신재생 에너지 사업부문도 이같이 변화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재 맥쿼리 한국법인에서 최근 몇 년 전부터 폐기물 재사용과 매립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워커 부회장은 “영국 현지에서도 300억달러를 투입하고, 200명과의 협업을 통해 유럽 최대 풍력기구인 그린인베스트먼트 회사를 인수했다. 이 분야 전문 영역을 개발할 것”이라며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유연성을 근간으로 하면 시시각각 변화는 금융시장에서 번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