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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스타라운지', "상위 0.5% 위한 'LVVIP 마케팅'으로 차별화"

100억 투자 고품격 공간 제공, 중국 등 국가별 라운지 운영
직원 30여명이 밀착 통역·의전, 최고수준 퍼스널 쇼퍼서비스도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스타라운지', "상위 0.5% 위한 'LVVIP 마케팅'으로 차별화"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스타라운지 LVIP 글로벌 라운지 전경.


롯데면세점이 상위 0.5%의 고객을 위한 '초우량고객(LVVIP) 마케팅'으로 면세사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소공동 명동본점 12층에 국내 최대, 최고급의 초우량고객 전용 라운지인 '스타라운지'를 27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 스타라운지는 초우량 고객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운영된다. 12층에서 라운지로 들어서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서는 우량고객(LVIP)이나 초우량고객(LVVIP) 멤버십 카드를 소지해야 가능하다. LVVIP의 경우 10층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올 수도 있다. LVIP 기준은 3년간 1만달러 이상 사용한 고객이 대상으로 현재 상위 0.5% 정도가 해당한다. LVVIP는 사용액 뿐만 아니라 별도의 심사를 통해 자격이 부여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을 더 올라가면 확 트인 넓은 공간에 고급 가구와 조명 등 인테리어를 갖춘 스타라운지가 반긴다. 스타라운지 내부 벽면에는 5개의 대형 미디어월이 설치돼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스타라운지를 위해 작업한 미디어 아트가 상영된다.

세계적 그래픽 디자이너 '장 줄리엔'을 비롯해 중국 예술가 '미아오 샤오춘',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이 '휴식같은 여행으로의 초대'라는 주제 아래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인다.

■시내 면세점 사업에 역량 집중

롯데면세점은 100억원을 투자해 5개월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스타라운지를 조성했다.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는 공항 면세점 보다는 시내면세점과 해외면세점을 성장의 양축으로 삼기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비행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진짜 쇼핑을 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공항면세점 대신 시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향후 시내면세점과 해외면세점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39㎡에 달하는 넓은 공간은 크게 4개의 국가별 라운지와 이벤트룸으로 구성됐다. 30여명의 직원들이 상주하며 통역 및 의전 등 VIP고객의 편의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별 라운지는 초우량고객을 위한 LVVIP 글로벌 라운지, LVVIP 차이나 라운지 및 LVIP 글로벌 라운지, LVIP 차이나 라운지로 구분된다. 면세점 방문 고객 가운데 중국 관광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차이나 라운지를 별도로 두게 됐다. 내국인 고객의 경우 글로벌 라운지로 분류된다.

각 라운지는 소지하고 있는 멤버십 카드를 인식부에 대야 문이 열린다. LVIP 차이나 라운지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금색을 배경으로 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특히 면세점 고객 특성상 짐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좌석별로 여유로운 공간을 뒀다.글로벌 라운지는 현대적인 감각의 쇼파와 조명들로 채워져 있다.

■고객 맞춤형 공간 '눈길'

이색공간들도 눈길을 끈다. 스타라운지 안에 별도의 이벤트 룸이 있다. 이곳은 스크린을 통해 영화도 상영할 수 있고 무대로 전환할 수도 있다. 롯데면세점은 내달 17일 외국인 VIP 고객 200명을 초청해 배우 이준기와 그룹 2PM 찬성의 팬미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단순히 쇼핑 편의 제공 뿐만 아니라 이벤트와 연계한 상품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은 노하우야 말로 시내 면세점 운영에 있어서 다른 곳과 가장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벤트룸 한켠에는 스타라운지 이용 고객만을 위한 '길리안 초콜릿 카페'가 자리잡았다.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인 길리안이 운영하는 카페로 3스타 미슐랭 벨기에 대표 셰프 피터 구센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독창적이고 트렌디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VIP 고객들에게는 음료 1잔이 무료로 제공되며 케익이나 추가 음료들을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은 최상급 VVIP 고객들에게 1대1로 상품을 보여주고 소개하는 '퍼스널 쇼퍼룸'도 운영한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스타라운지에는 국내외 고객분들께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는 롯데면세점의 철학이 담겨있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혜택과 품격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