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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 인크루트, '인터넷 리크루트'의 줄임말

<98> 인크루트, 인력관리 포털 1위 비전 포함

[기발한 사명 이야기] 인크루트, '인터넷 리크루트'의 줄임말

인크루트는 인터넷 이력서, 인터넷 채용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채용시장을 온라인으로 끌어 온 장본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100만 기업회원과 880만 개인회원, 월 평균 500만 방문자를 기록한 취업포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인크루트는 '인터넷 리크루트(Internet Recruitment)'의 줄임말이다. 사명에는 '인크루트를 통해 모든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고 모든 사람이 일을 찾을 수 있는 효율적인 서비스의 표준을 만들고 인력관리 HR 포털 1위를 달성한다(The Ges Human Resource Portal)'이라는 기업 비전이 들어가 있다.

사업은 1997년 11월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시작됐다. 수십만 명이 정리해고로 길거리에 나앉는 광경을 지켜보던 이광석 전 대표와 공동창업자 서미영 대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

특히 당시 급속도로 확산되던 인터넷이 우리 사회를 점점 기계화하고 물량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인터넷의 주체로서 '사람'의 모습을 그려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인'터넷(Internet) 시대의 '인(人)'간 중심의 채용(Recruit)를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창업 배경 스토리가 사명에 그대로 담긴 셈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출시된 '인크루트 인터넷 이력서(Incruit Internet Resume)'는 특별한 양식 제한이 없어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 보급율이 40%에 그쳤던 2000년 하루 평균 7만~8만명의 구직자가 인크루트를 찾았고, 70만여건의 이력서가 인크루트를 통해 오가는 등의 큰 성공을 거두게 됐기 때문이다.

인크루트는 이런 성공에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취업준비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돈을 쓰는' 비정상적인 사회 구조 개선을 위한 솔루션도 내놨다. 모든 취업강의와 취업지원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취업학교' 서비스를 출시한 것. 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설계해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스펙이 아닌 역량 중심의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2014년 8월 시범사업으로 출범한 취업학교는 2015년부터 정상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12만 명을 상회하는 취준생들의 취업성공을 도왔다.

최근에는 '알바콜'이라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어플까지 런칭하면서 구직자와 구인자를 효과적으로 매칭하자는 사명을 다하고 있다.

기존 알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알바콜이 내 건 키워드는 '간편함'. 구직자가 굳이 이력서를 작성하게 하거나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입력하게끔 유도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기존의 구인구직 포털의 프레임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통화목록 형태의 UI를 구성, 구직자와 구인자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