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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올리브영'즐거운 동행' 대-중기 대표 상생 프로그램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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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겐 '가성비' 좋은 제품 소개… 中企와는 '상생'
아이소이·메디힐·3CE·네오젠·미팩토리 등
올리브영에 입점하며 국내외서 '승승장구'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 올리브영'즐거운 동행' 대-중기 대표 상생 프로그램 안착
올리브영 강남본점에서 운영 중인 즐거운동행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상생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0년도 후반부터 중소 화장품 발굴에 주목하며 소비자에게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중소기업과는 '상생'을 최대 화두로 내세웠던 올리브영의 전략이 성과를 얻고 있기 때문. 지금의 'K뷰티'를 주도하는 중소 브랜드들의 비약적인 성장 배경에는 중소기업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올리브영이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3일 "앞으로도 판로 지원만이 아닌 중소기업 제품을 함께 개선하는 전방위적인 멘토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유망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궁극적으로 화장품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화장품, 올리브영에 마당펴니 '훨훨'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들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하거나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으로 진출하는 중소 화장품 기업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의 공통점은 올리브영과 함께 성장한 브랜드라는 것이다. 이때문에 판로 제공만이 아닌 무명의 상품을 스타로 만드는 올리브영의 '인큐베이팅'이 주목 받고 있다.

올리브영과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국내 중소 브랜드는 아이소이, 메디힐, 쓰리컨셉아이즈(3CE), 네오젠, 미팩토리 등이 있다. 얼마 전 로레알에 인수돼 화제가 됐던 쓰리컨셉아이즈(3CE)는 지난 2016년 말 올리브영에 입점하면서 국내 색조 브랜드 대표주자로 이름을 알려졌다.

신개념 '거즈 필링' 으로 유명한 네오젠은 입점 전부터 올리브영 상품기획자와 함께 제품 패키지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지난 2015년 대비 작년 한 해 매출이 176% 신장한 네오젠은 올리브영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데일리 셀프케어 코스메틱 브랜드 에이바자르는 턱선을 관리해주는 귀걸이형 마스크 '퍼펙트 V 리프팅 프리미엄 마스크'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출시 첫 해인 2016년에 전체 매출의 70%가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에서 먼저를 인기를 끈 대표적인 역주행 제품이다. 국내 오프라인 판로로는 지난해 올리브영에 첫 입점하면서 월평균 5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4월 기준 패치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6년에 입점한 더우주는 최근엔 호주 드럭스토어 메리시즌스와 북유럽 3개국 H&M 257개점 입점 등의 쾌거를 이뤘다.

■2주년 맞은 '즐거운 동행' 대표 상생 프로그램 안착

출범 2년 만에 화장품 업계의 대-중기 상생 대표 프로그램을 자리매김한 '즐거운 동행'도 주목 받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17일 '즐거운 동행' 출범 2주년을 맞아 현재 1개인 스타브랜드를 2020년까지 10개로 키운다는 포부와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취급 상품을 대폭 확대하고 즐거운 동행존 운영 매장도 늘려 '즐거운 동행'을 통해 발굴한 브랜드 중 최소 연 3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스타 브랜드' 양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6년 5월부터 시작한 '즐거운 동행'은 지역의 유망한 상품을 발굴하고 판로를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즐거운 동행'을 통해 발굴한 중소기업은 현재 23개, 취급 상품 수는 출범 시기인 2016년 5월과 비교해 13배 이상 증가한 189개에 이른다. 월 평균 매출 역시 8배 이상 껑충 뛰면서 '즐거운 동행'은 2년 만에 화장품 업계의 대-중기 상생 대표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특히 올해는 '아임 프롬'이라는 스타브랜드가 탄생해 '즐거운 동행' 프로그램 운영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대표 제품인 '아임 프롬 허니 마스크'는 지난해 올리브영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최한 품평회를 통해 지난해 7월에 입점했다. 이 제품은 올해 3월 기준으로 입점 첫 달보다 매출이 10배 증가했으며 지난 2월 초에는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판매액 기준 기초화장품 부문 1위 자리에까지 올랐다. 또한 최근 원물화장품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다시마팩, 산양유 마스크팩 등도 '즐거운 동행'을 통해 발굴한 제품이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 즐거운 동행을 좀 더 전략적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입점하는 루트도 지금보다 더 늘리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개최하고 있는 연 2회의 입점 품평회 외에도 지자체나 공공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다양한 경로로 우수 중소기업을 추천받으며 발굴 기회와 입점 매장 수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