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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사명 이야기]알파(Alpha), 그리스어로 '첫째 가는' 이란 의미.."세계 첫째 문구 기업 되겠다" 포부

종합 문구 기업 알파(Alpha)는 지난 1971년 세워졌다. 이동재 대표가 서울 남대문 인근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알파는 국내 문구 산업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다. 연필, 색연필 등 현대문구 생산의 국산화가 시작되던 '문구 태동기'에 탄생했다. 알파는 처음 문구 유통 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PB브랜드를 통해 직접 문구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문구산업의 '산 증인'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을 맡고 있다.

알파의 사명엔 이 대표와 알파의 꿈이 실려있다. 1970년대 척박했던의 국내 문구산업의 토대 속에서 최고의 종합 문구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사명에 담았다.

사명 '알파(Alpha)'는 그리스어 자모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알파라는 단어엔 '첫째 가는 것'. '처음'이라는 뜻이 있다. 영어에선 그리스어 자모의 마지막자인 '오메가'와 결합해 '전부·총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알파는 그리스어 알파가 갖는 다양한 뜻에 주목했다.

먼저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첫째가는 문구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사명에 담았다. 또 '세상의 모든 문구'를 유통하는 종합 문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경영 비전도 사명에 실었다.

알파라는 이름엔 소비자를 향한 기업의 책임 의식도 담겨있다. 질 좋은 문구를 만들어 국민의 삶에 '플러스 알파'가 되겠다는 '사명감'을 표현했다.

알파는 창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사명에 담긴 다양한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1993년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우수브랜드상과 대한민국명품브랜드 대상을 비롯해 각종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0년대 들어선 자율경영과 디지털경영을 선언하며 현재까지 전국에 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엔 몽골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제품을 내놓으며 글로벌 종합 문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소비자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구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 국민의 삶에 '알파'가 되기 위해서다.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통을 진행하고 있고 남대문 본사에 '알파 문구ART박물관'도 열었다.

알파 문구ART박물관은 문구의 역사를 기록하겠다는 이 대표의 오랜 꿈이다. 이 대표가 평생 모아온 전통문구부터 국내외 문구 기업들이 기부한 2000여점 문구가 전시됐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