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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당은 보수당도 아닌 수구당..차별화 실패 반성"

김동철 "한국당은 보수당도 아닌 수구당..차별화 실패 반성"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은 보수당도 아닌 수구정당"이라고 비판하며 "우리당이 이번에 선거에서 참패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한국당과 차별화를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다음주 중으로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며 "본인은 비대위원장으로 당 체제 정비에 집중하고 원내대표는 원구성, 여야협상 등에 집중해야 하기에 원내대표를 따로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사퇴를 밝히는 브리핑 자리에서 "비대위원장은 김동철 원내대표가 겸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김 위원장은 원내대표 겸직은 당 체제 정비에 있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중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비상대책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차질없이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당의 화학적 결합을 시급하게 추진 할 계획"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하는 방식이 아니고 전당원 투표에 의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의 화합을 위해 다음주 중 의원들 워크숍을 갈 예정이며, 매주 한 번 정도는 의원들 간 오찬을 정례화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6·13지방선거 실패요인에 대해서는 크게 내외부적 요인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결국 우리가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고 본다"며 "외부적 요인으로는 문재인 정부가 보수 정권 9년 간 적폐를 청산하는 것과 남북관계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한국당이 반기를 든 점에 대해 국민들이 보수세력에 분노하면서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