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부산 수산자원연구소, 어린 말쥐치 2만 마리 방류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시험연구사업으로 자체생산한 어린 말쥐치 2만 마리를 오는 27일 부산 기장군 연안에 방류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 수산자원연구소, 어린 말쥐치 2만 마리 방류
부산시 수자원연구소가 지난해 말쥐치 1만 마리를 방류하는 모습.

수산자원연구소는 2015년 9월 대형기선저인망수협과 수산자원조성 활성화 업무협력을 체결한 뒤 지난해 말쥐치 1만 마리, 붉은쏨뱅이 3만 마리를 방류했다.

올해는 자체 생산한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말쥐치 2만 마리를 기장군 칠암항에서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말쥐치는 연구소에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약 65일 정도 키워 크기가 5cm 내외이다.

부산 수산자원연구소, 어린 말쥐치 2만 마리 방류
부화 60일차 말쥐치

말쥐치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는 어종으로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쥐포’를 만들던 품종이었다.

1980년대 중반만 해도 연간 32만t 수준의 어획량을 기록했지만 1990년대 남획, 해양환경의 변화 등으로 자원이 고갈돼 거의 잡히지 않고 있으며 상당량이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말쥐취는 고급 횟감으로 지방함량이 적고 단백질, 칼슘, 니아신, 비타민B1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노화방지와 고혈압 등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또 말쥐치 같은 쥐치류는 무엇을 뜯어먹는 것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여름철 바다의 불청객인 해파리 퇴치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말쥐치 방류는 어업소득 향상은 물론 연안어장에 어획물 가치하락, 어망파손 등에 피해를 주고 있는 해파리 퇴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자체 생산한 건강하고 다양한 어린물고기의 방류를 통해 고갈된 연안자원 회복에 힘쓰고 시민단체 체험방류 활성화로 수산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