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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적십자사 회장, 회보서 이산가족에 전달.."팔순 넘은 형 살아있어"

박경서 적십자사 회장, 회보서 이산가족에 전달.."팔순 넘은 형 살아있어"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오른쪽)은 27일 서울 용산구 이산가족 이수남씨 자택을 방문하여 이씨가 의뢰한 큰 형 이종성(86세)씨의 생사확인 회보서를 직접 전달했다. 박 회장을 만난 이씨가 큰 형의 초등학교 졸업장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박경서 회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이산가족 이수남씨 자택을 방문하여 이씨가 의뢰한 큰 형 이종성(86세)씨의 생사확인 여부가 담겨 있는 회보서를 직접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박회장을 만난 이씨는 큰 형의 초등학교 졸업장을 보여주며 "팔순이 넘은 형이 살아 있어 너무 감사하다"다고 말했다.

이씨는 상봉 최종 명단 안에 들어가게 되면 동반가족과 함께 꿈에 그리던 큰 형 이종성씨를 금강산에서 만나게 된다.

지난 7월 25일 남측은 북측이 의뢰한 200명 중 129명(생존 122, 사망 7)에 대해 재남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북측은 우리측이 의뢰한 250명 중 163명(생존 122, 사망 41)에 대해 재북가족의 생사를 확인해왔다.

대한적십자사는 북측에서 보내온 생사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측 최종 상봉대상자를 선정한다. 8월 4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과 최종 상봉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차례 2박 3일의 일정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추진된다.

2년10개월만에 개최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8월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한 데 따라 남과 북에서 각각 100명이 이산가족을 만나게 된 것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