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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나눔사랑 폭염 덮쳤다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 나눔사랑이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 관내 기업 목향원 지원으로 저소득층 청소년 5명이 일본 문화탐방을 다녀왔고, 봉사단체 이화회는 저소득가정 90여명에게 맞춤형 안경을 선사했다. 독지가 우정스님은 취약계층 9가구에 에어컨 설치를 후원했다. 남양주시민은 이들의 나눔사랑에 대해 폭염을 식히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라며 반색했다.

남양주시 나눔사랑 폭염 덮쳤다
남양주시 저소득층 청소년 목향원 후원 일본 연수.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저소득청소년 5명이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지역으로 문화탐방 및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참가자는 일본의 아라시야마, 교토, 고베 롯코산, 오사카성 등 지역 곳곳의 역사와 문화시설을 탐방하며 자기 개발과 진로 탐색 및 정서적 환기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해외 연수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마련됐으며, 별내동 소재 목향원 후원으로 추진됐다. 한성우 목향원 대표는 8일 “단지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보다 넓은 곳을 바라보고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해외연수를 선물하게 됐다”며“이번 해외 연수로 참여한 청소년이 한 뼘 더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향원은 평소 저소득 어르신과 아동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청소년 해외연수를 위해 56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류시혁 남양주시 북부희망케어센터 센터장은 “지역사회 도움으로 저소득 청소년에게 소중한 연수의 기회가 마련돼 정말 감사하다. 학생이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아닌 땅을 밟아보고 다양한 것을 경험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 나눔사랑 폭염 덮쳤다
봉사단체 이화회 남양주시 안경 나눔 행사. 사진제공=남양주시

서울시 남대문지역 안경 도매업체(12개) 대표로 구성된 봉사단 ‘이화회’가 7일 남양주시 서부희망케어센터 강당에서 제5회 안경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화회는 이날 안경교체가 어려운 저소득가정 90여명에게 시력검사를 해주고 맞춤형 안경을 지원했다. 또한 여름시즌에 맞춰 아동을 위한 물안경과 선글라스도 선물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안경점에 갔더니 비싼 안경테를 추천해줘 그냥 나온 적이 있다. 오늘 행사에는 예전에 추천받은 좋은 안경테가 많아 기뻤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유원 이화회 회장은 8일 “올해 나눔행사에 아동·청소년이 많이 참가해 의미가 크다. 성장기는 시력 보호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아동청소년이 본인에게 맞은 안경을 착용해 더 큰 꿈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영미 서부희망케어센터장은 “벌써 5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멀리까지 달려와 좋은 안경테를 선사해주는 이화회 회원들의 열정에 늘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회봉사단은 늘푸른옵티칼, 안경매니저, 반도옵티칼, 태진무역, JSC INTERNATIONAL, 애니씨, 삼원하이텍, 미양광학, 디자인에클레시아, 하이눈광학, 월드패션, 태흥광학연구소 총 12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

남양주시 나눔사랑 폭염 덮쳤다
남양주시 명덕사 우정스님 에어콘 설치 후원.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진건읍 소재 명덕사 주지 우정스님이 7일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다자녀 저소득 등 9가구에 에어컨 설치를 후원(450만원 상당)하는 시원한 나눔을 실천했다.

에어컨을 후원받은 다자녀 장애인가구 김모씨(50세)는“폭염 때문에 자폐증을 가진 아이의 증세가 심해져 다른 두 아이와 제가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 에어컨을 설치하니 숨통이 트이고, 집안에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정스님은 8일 “일체중생 인간방생이 무엇보다 먼저다.
폭염 속에 시름할 저소득층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번 나눔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진건퇴계원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우정스님은 지난 30년 간 독거노인 식사 대접, 취약계층 후원물품(쌀, 라면, 고기 등) 지원, 중-고교생 장학금 전달 등 나눔사랑을 실천해 왔다. 특히 작년에는 열악한 아파트 경비실 24개소에 에어컨 설치를 후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