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잃은 경비원에 갑질한 부산 구의원, 의원직 박탈

부산 동구의회 전경 © News1 DB

(부산·경남=뉴스1) 박채오 기자 =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파트 경비원을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하는 등 막말 논란이 일고 있는 부산 동구의회 전근향 의원이 제명돼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10일 부산 동구의회는 240회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정한 전근향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회에는 전 의원을 제외한 의원 6명이 모두 참석해, 찬성(가) 6명, 반대(부) 0명으로 지방자치법 제88조(징계의 종류와 의결)에 따라 재적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으로 제명시켰다.

배인환 동구의회 의장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구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윤리 잣대를 더욱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오후 6시 30분쯤,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여·46) 가 몰던 승용차가 경비실 쪽으로 돌진해 경비원 B씨(26)를 들이받았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직후 이 아파트의 입주민 대표이던 전 의원은 경비업체에 연락해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할 수 있었냐"면서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 막말 논란이 일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5일 전 의원을 제명하고 당적을 박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