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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5년차' 김보아, '대세녀' 이정은 연장전서 누르고 생애 첫승

'투어 5년차' 김보아, '대세녀' 이정은 연장전서 누르고 생애 첫승
김보아
'투어 5년차' 김보아(23·넥시스)가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두었다.

김보아는 19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665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보아는 이정은(22·대방건설)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서 김보아는 4m 가량의 천금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이정은을 제치고 우승 상금 1억2000만원과 2년간 투어 시드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2013년 11월 시드전을 통해 2014년 본격적으로 KLPGA 투어에 발을 내딛었다. 2014년부터 상금 순위 41위, 46위, 60위, 59위 등 매년 그야말로 턱걸이로 시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전과 달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 차례 '톱10'에 입상하면서 상금 순위 21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선두에 1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김보아는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8번,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이정은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11번홀(파4)에서 탭인 버디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뻔 했지만 13번홀(파5), 15번홀(파4),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앞조에서 경기를 펼친 이정은과 기어이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시즌 첫 승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이정은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선전을 펼쳤으나 '복병' 김보아의 벽에 부딪혀 시즌 첫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2주 연속 준우승이어서 남은 하반기 대회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이정은은 작년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이 없다.

이다연(21·메디힐)이 3위(최종합계 8언더파 205타)에 올랐고, 지난해 신인왕 장은수(20)가 3타를 줄여 단독 4위(최종합계 7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장하나(26·비씨카드), 첸유주(대만) 등이 공동 5위(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 그룹을 형성했다. 대상과 상금왕 부문에서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최혜진(19·롯데)은 나란히 공동 10위(최종합계 5언더파 208타)로 대회를 마쳐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며 4년 만의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박결(22·삼일제약)은 마지막날 1타를 잃어 공동 10위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